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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와 함께하는 추석완강 챌린지 후기

by Gukin 2025. 10. 13.

우리 인생에 종종 긴 연휴가 찾아온다.
 
돌이켜보면 취학에 대한 불안감, 취업에 대한 불안감, 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이유로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오히려 불안감은 해야할일들을 미루게 만들었다. 때로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서 "꼭 우리는 성장을 해야할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 공부와 연구를 마음 편히 하면서 살 수는 없는걸까?" 하는 고찰을 종종했었다.
 

당신이 미루는 이유? 게을러서가 아니라 불안해서 입니다

 
인간은 사회동물이기 때문에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게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보고 싶었다. 이번 만큼은 제대로 쉬거나 공부를 해보자는 결심을 했는데 인프런 향로님이 "추석 완강 챌린지"라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인프런 프로모션을 보게되었다. "이거는 좀 해볼만 하겠는데?"하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다.
 

추석 완강 챌린지 & 일정

25년 10월 3일 부터 11일까지 학습하고 12일에 시험을 치뤘다

 
추석 완강 챌린지는 1만원을 지불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챌린지에 참여하면 40퍼센트 쿠폰을 받게되고 이 쿠폰으로 강의를 결제하면 챌린지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참으로 대단한 프로모션이다. 40퍼센트 할인금액에 대한 부담은 인프런이 지는걸까? 아니면 지식공유자(강사)가 지는걸까?
 
항상 얘기하지만 아마도 LLM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 판매율이 점점 저조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챌린지에서 강의학습을 하면서 그 생각이 더 확고해졌는데, 그 이유를 아래 "시험준비" 섹션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챌린지는 3일 부터 11일까지 진행하고 12일 자정에 최종적으로 마무리 된다. 오픈 카톡을 통해서 그룹스터디가 형성되었고 서로 카페에 가서 공부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 중간중간 향로님의 라이브가 있었는데 "다같이 으쌰으쌰 하자"하는 느낌이라서 첫 라이브만 조금 보다가 참여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강의

추석 연휴 10일동안 무엇에 집중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올라온 "밑바탁부터 만들면서 배우는 LLM"을 보고 굉장히 혹했다. 아무래도 LLM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해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높이려는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개발중인 e-HR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의 실용성이 높지 않고 완독하기 까지 오래걸릴뿐만 아니라 "추석 완강 챌린지"에 적용할 수 없는 대상으로 보였다. 최근 회사에서 인프라 관련 이슈가 있었는데 우리 팀원중에는 자신있게 AWS 인프라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난감한 적이 있었다. 물론 업무로 주어지면 무조건 해내겠지만, 인프라를 주로 담당하는 팀이 있음에도 가끔 책임이 넘어오는 불편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0일이라는 유한한 시간 내에 가시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목표는 AWS-SAA03 시험을 준비하는게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해당 자격증도 예전부터 꼭 취득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추석 완강 챌린지로 부터 받은 40퍼센트 쿠폰을 적용해서 89,100원으로 수강신청할 수 있었다.
 
LLM 덕분에 강의를 더 이상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 상황이었는데, "추석 완강 챌린지"에 참여해서 집단 효능감을 느껴서 이번 연휴에는 꼭 보람있게 시간을 보내자는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결제했다.
 
 

 
챌린지 첫 번째 라이브에서 향로님이 강의구매 시트를 공유해주었는데 그 자료가 매우매우 흥미로웠다. 이커머스에서 진행한 이벤트의 세일즈 자료를 잠깐 엿볼 수 있었다는 점과 인프런의 기둥을 김영한님이 받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나와 동일한 강의를 구매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는 점이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말고 7명이 더 있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었다. 내가 신청한 AWS강의 말고도 Udemy의 AWS강의도 18,000원에 구매한적이 있었는데 출퇴근 하는길에 수강을 하면서 이거는 도저히 못듣겠다 싶을 정도로 난해했던 적이 있었다. 해당 강의는 120만명의 전세계 수강생을 갖지만 그정도의 퀄리티인가? 싶기도 했다.
 
그에 반면에 이 강의는 600문제 정도의 Mock 테스트도 포함하고 있어서 인터넷에서 Dump문제를 구매한 느낌이랄까?
 

바로 시험 등록 해버리기

https://aws.amazon.com/ko/certification/

 
40퍼센트 할인 쿠폰으로 인프런 강의를 구매함과 동시에 10월 11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 시험 일정으로 온라인 시험을 등록했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중에서 도저히 11일까지는 완강하지 못할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시험을 취소했다. 게다가 온라인 시험은 주변에 오브젝트가 많이 보이지 않도록 시험 환경을 정돈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는 점도 한목했다.
 

 
 
시험을 취소하고 바로 12일 오프라인 시험장으로 등록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앤아버 아카데미 3층으로 했는데 주소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검색하는게 상당히 어려웠다. 네이버 지도에 "앤아버어학원 여의도문래센터"로 검색하면 찾아갈 수 있다.
 
 

등록 전 확인해볼 사항들

아래는 시험등록 전에 오프라인, 온라인 등의 의사결정을 하기전에 Gemini에게 물어본 내용을 가져왔다.
 

 
시험 비용은 딱 20만원정도 였는데 바우처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구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최후의 바우처는 SAA 자격증을 획득해서 얻는 바우처밖에 없지 않을까?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이러다가 정말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여기 나온 시험 꿀팁을 그대로 적용했다. ESL 편의 지원을 등록해서 30분의 시험시간을 더 얻었고, 160분 동안 시험을 치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실제로 다풀고 나오는데 10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큰 의미가 없었다는 점은 참고하기를.
 

 
온 오프라인 비교를 했는데 시험장이 가까우면 오프라인 시험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우리 개발자들은 항상 실내에 앉아 있다보니까 잠깐 나갔다 오는것도 기분전환되기도 하고 건강에도 도움된다. 최근에 재택(최고의 복지)을 자주했는데 몸을 움직이지 않고 일만하다보니까 몸이 망가지는걸 느꼈다. 개발자는 꼭 몸을 움직여야 한다.
 
 

 
오프라인 시험을 볼때 신분증 두개를 준비해야한다. 이거는 좀 이해가 안되는데, 운전면허증(민증)과 여권을 준비해서 갔다. 둘다 2025년 만료인데 한달만 늦었어도 시험을 제대 못치루지 않았을까?
 

AWS Solution Architecture Associate 에 대해

어떤 시험인지 덤프 문제를 풀면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AWS에는 솔루션이 굉장히 (AWS도 솔루션 회사다) 많은데 처음에는 AWS 제품을 굳이 내가 외워야 하나 싶은 불편한 마음이 강했다. 이 생각은 여전히 동일하지만 AWS 솔루션들을 "최소한의 오버헤드", "최소한의 비용" 등의 요구사항에 맞게 최적의 아키텍처를 논리적으로 추론을 하는 연습을 할수 있게 해준다.
 
사실 자격증 이름 자체가 AWS 솔루션 아키텍처라서 너무나 당연한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시험준비

PBL (Problem Based Learning)을 적용하기

덤프 위주의 학습법을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블로그 글들을 본적이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문제해결 기반의 학습법을 이용해야하는데, 단순히 강의를 보면 그것을 왜 공부해야하는지 알기 어렵다. 책을 읽을때도 SQ3R 독서법이라는 유명한 방법이 있다. 일종의 목적 기반으로 내가 궁금한 점을 목차를 읽으면서 적어두고 그 부분을 답을 찾아가면서 읽어나가는 방법이다.
 
유사하게 덤프 문제를 바로 풀기 시작하면 된다. 1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키워드가 나오면 그때 궁금증을 갖고 그 키워드를 주제로 하는 강의를 보면 된다. 굳이 강의를 볼 필요도 없고 LLM에게 "AWS SAA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EC2 노트 필기를 해줘" 라고 입력하면 진짜 기가막히게 정리해준다. 또한,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해당 솔루션의 이름 유래를 알려달라고 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LLM에게 정리해서 얻은 답변들을 노션에 정리해두었다. 질문 기반으로 계속 묻고 또 물으면서 내가 궁금했던 점을 마음껏 물어볼 수 있어서 요즘은 역시 무엇이든 배우기 좋은 세상인것 같다. 노션에 질문 기반으로 헤더를 달고 정리해두는것 생각보다 괜찮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Gemini성능은 정말 압도적이다.
 
만약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모범 사례", "deep dive" 등의 키워드를 공부하고자 하는 솔루션과 함께 검색하면 된다.
 

 
 
강의에 30문제 단위로 한 강씩 총 20강의 Mock테스트를 같이 풀어준다. 1, 2강은 그냥 풀었고 3강 부터 "아 이거는 기록해서 정답율을 일단 빠르게 파악하는게 중요하겠다" 싶어서 바로 정오표시를 노션에 기록해두었다. 정답률을 기록한 이유는 아래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Dump 테스트 회차에 따른 정답률

 
물론 Associate 레벨의 합격점수는 720점으로 단순한 점수 체계가 아니라 변환 점수 체계를 이용하지만 Mock테스트를 풀때마다 나의 정답률이 72퍼센트를 넘는지를 계속 체크했다. 6회차 정도 넘어가니 안정적으로 72퍼센트를 넘어갔고 그때부터 합격에 대한 마음을 가볍게 하고 비교적 편안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문제를 단순히 풀고 정답만 맞춰본게 아니다. Gemini, GPT에게 문제를 캡쳐해서 던져주고 논리적 풀이를 시켰다. 그와 동시에 스스로 무엇이 답일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강사님의 풀이를 보고 LLM들의 풀이를 모두 봤다. 

Concensus

가장 Happy Case는 모두가 동일한 논리로 동일한 정답(Concensus)을 가르키는 경우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쓸모가 없다. 이미 아는 케이스를 고민하는건 아무런 학습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문제를 버리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반복한다.

 
 

Conflict

좀 불편했던 적은 Conflict가 발생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나와 GPT의 생각이 동일한 반면, 강사님과 Gemini의 생각이 같은 경우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미묘하게 이 답도 맞고, 저 답도 맞는 상황이 생긴다. 이 경우는 그냥 문제 자체를 Trash Bin에 넣어버린다. Happy Case와 동일하다. 문제 자체가 잘못된 경우일 수 있어서 잘못된 생각 플로우를 받아들이면 안된다.

 
 

Wrong Answer

내가 답을 틀린 경우가 가장 Best이다. 내가 모르는걸 찾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Spaced Repetition Algorithm이 적용된 플래시 카드에 풀이와 함께 저장해둔다. 이번 시험에는 제대로 활용을 하지는 못했지만, 외워야 하는 내용이 있는 경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420문제 정도 풀고 모은 문제수는 70문제 정도였고 12일 시험 보러가는 전철 안에서 그리고 시험 보기전 스타벅스에서 가볍게 딱 한 번만 다시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위 세 가지 경우 말고 강사님만 틀린 경우가 있다. 두 문제 정도 있었는데 QnA에 남겨두니 바로바로 답장을 달아주셔서 좀 감사했다. 
 

결과

 
언젠가는 꼭 따야지 하고 머릿속 한켠에 로딩되어있던 메모리를 지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10일 내지 9일 정도를 AWS 솔루션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깨달은점이 하나 있다.
 
이미 인터넷에는 아키텍처 모범사례가 많이 공유되어있고, 요구사항이 주어져있을때 LLM은 최적의 솔루션을 굉장히 빨리 찾아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미래에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할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우리회사 아키텍처도 모범 사례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하지만 완강에 실패했다

 
추석 완강 챌린지 조건인 완강은 실패하였다. 문제를 꼼꼼히 풀다보니 예제 문제 풀이 강의도 20강중 14강까지 밖에 진행하지 못해서 총 420문제 (1강에 30문제)를 풀이하였다.
 
무엇을 목표로 했느냐를 돌이켜 보면 자격증을 취득한것이 중요한게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완강을 하고 자격증도 딸 수 있었다면 더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을까?
 
다음은 무엇을 목표로 해볼까? 나는 개발 실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요즘은 아키텍처나 이론적인 지식을 익히는게 더 좋다. 변수명을 짓거나 도메인 기반의 개발을 하거나 하는 등의 의사결정은 너무 사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작업 자체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 Gemini에게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 자체를 요즘 아웃소싱하는 연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레퍼런스

  1. '향로'와 함께하는 추석 완강 챌린지 | 향로 (2025, 인프런)
  2.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 자격증 준비하기 | 코드바나나 (2025, 인프런)